뉴욕시 공립교생 30만 명 이상 만성 결석
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계속해서 문제로 지적돼 온 만성 결석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. 6일 맨해튼 연구소(Manhattan Institute)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, 2023~2024학년도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의 만성 결석률은 34.8%를 기록했다. 30만 명 가까운 학생들이 지난해 '만성 결석'을 한 것이다. '만성 결석'이란 해당 학년도 수업일의 10%(일반적으로 180일 중 18일) 이상 결석한 것을 의미한다. 팬데믹 직전인 2018~2019학년도 뉴욕시 공립교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은 26.5%였다. 5년새 그 수치가 8.3%포인트 증가한 셈이다. 인종별로 보면, 팬데믹 이후 히스패닉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. 2023~2024학년도 히스패닉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은 41.7%로, 2018~2019학년도(31.8%) 대비 9.9%포인트 높아졌다. 이외에도 백인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은 같은 기간 9%포인트(17.2%에서 26.2%) ▶흑인은 7.2%포인트(34.3%에서 41.5%) ▶아시안은 6.3%포인트(13.3%에서 19.6%)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. 특히 저소득층,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영어학습자 학생의 만성 결석률은 팬데믹 이후 크게 증가했다. 지난 학년도 저소득층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은 39.1%로 팬데믹 이전(30.4%) 보다 8.7%포인트 증가했으며, 영어학습자 학생들의 결석률은 39.7%로 같은 기간 11.7%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. 학년별로 보면, 12학년의 만성 결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 지난 학년도 12학년 학생들의 약 절반(45.5%)이 만성 결석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, 이는 팬데믹 이전(43.7%)보다 1.8%포인트 증가한 수치다.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만성 결석률 증가폭이 가장 큰 학년은 7학년이었다. 지난 학년도 7학년 학생들의 만성 결석률은 30%로 팬데믹 이전(19.9%)보다 10.1%포인트 증가했다. 이에 대한 원인으로 보고서는 '학부모의 태도 변화'를 꼽았다. 팬데믹 이후 부모들이 자녀의 학교 결석에 대해 더 관대한 태도를 보인다는 설명이다. 일부 교사들은 "재택 근무 비율이 높아지며 주중에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집에서 돌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"고 전하기도 했다. 윤지혜 기자 [email protected]공립교생 뉴욕 만성 결석률 영어학습자 학생들 뉴욕시 공립교생